그리스 로마 신화는 생각보다 우리 삶 속에 상당히 많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사심을 가득 담아 스스로 K-pop의 신화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탄소년단, BTS의 디오니소스라는 곳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디오니소스 가사 속 주요 상징 (1) - 티르소스
그냥 취해 마치 디오니소스
한 손에 술잔, 다른 손에 든 티르소스
투명한 크리스탈 잔 속 찰랑이는 예술
예술도 술이지 뭐, 마시면 취해 fool
술의 신이자 축제의 신인 디오니소스는 한 손에 티르소스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술잔 또는 풍요를 상징하는 뿔을 들고 있습니다. 티르소스는 디오니소스 신이 들고 다니는 지팡이입니다.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고백하자면 신화 이야기를 모른 채 노래를 들었을 때는 생선가스에 찍어 먹는 타르타르소스 같은 거인가 생각했습니다. 아마 몇몇 분들도 분명히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티르소스는 덩쿨로 둘러 싸인 지팡이 끝에 솔방울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리더인 RM이 주로 들고 등장합니다. 스스로 디오니소스 신이 된 RM은 손에 담긴 내 술잔에 담긴 것이 마시는 술이 아닌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이 행위가 예술이며, 예술 역시 중독성 있고 빠져드는 술이어서 취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2. 디오니소스 가사 속 주요 상징 (2) - 부활
해가 뜰 때까지 where the party at 잠이 들 때까지 where the party at
Sing it 불러 다시 Drink it 마셔 다시 우린 두 번 태어나지
디오니소스는 한 번 죽었다가 부활한 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렬한 빛에 타버린 어머니의 몸속에서 꺼내어져 아버지인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산달을 채우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오니소스는 축제와 술의 신이라는 상징성과 대조되게 광기와 잔인함이 공존하는 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BTS의 디오니소스 노래와 무대가 빠르고 흥이 나지만 한편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쭉 들이켜 (창작의 고통) 한 입 (시대의 호통) 쭉 들이켜 (나와의 소통) 한 입 (Okay now I'm ready fo sho)\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중략)
Kpop 아이돌로 태어나 다시 환생한 artist 다시 환생한 artist 다시 환생한 artist
내가 아이돌이든 예술가이든 뭐가 중요해 짠해
예술도 이 정도면 과음이지 과음 yeah 새 기록은 자신과 싸움이지 싸움 yeah
축배를 들어 올리고 one shot 허나 난 여전히 목말라 What
음악을 창작하는 고통이 있지만 바로 그 예술에 취해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그들이 예술가가 아니라고 부를지 몰라도 아이돌이든 예술가이든 그저 artist인 BTS는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나갑니다. Kpop 아이돌로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축배를 들어 올릴 정도의 궤도에 올랐지만 그들은 여전히 예술과 창작에 목이 마릅니다.
노래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상징들을 여기까지입니다. 디오니 소스 신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해지셨다면 저의 지난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디오니소스 신 포스팅 보기
3. BTS - 디오니소스(Dionysus) 무대 보기
가장 좋아하는 디오니소스 무대는 콘서트 영상이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영상을 이 포스팅에 옮겨 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대들도 모두 훌륭하기에 그중에서 노래에 대한 해석이 함께 담겨있는 2019년 MMA 영상을 하나 공유해 드립니다. 앞에서부터 모두 보셔도 좋고 디오니소스 부분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4분 35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보실 분들을 위해 짧은 설명을 덧붙여 드리겠습니다. 앞부분 멤버별 퍼포먼스에서 멤버 뷔는 태양의 신 아폴론(1:19), 지민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2:35)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쌍둥이 남매입니다. 그래서인지 두 멤버는 본 무대에서 귀걸이 한쌍을 왼쪽 귀에 하나씩 나눠 끼고 있습니다. 신화를 알고 보면 이런 디테일이 보여서 즐거움이 더 커질 테니 함께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BTS - 디오니소스(Dionysus) 가사 전문>
쭉 들이켜 술잔 (sippin') 팔짱 (tippin') 한 입 티르소스 (grippin') 포도 (eatin')
쭉 들이켜 분위기 (keep it) D style (rip it) 한 입 여기 (kill it) let's steal it The illest
그냥 취해 마치 디오니소스 한 손에 술잔, 다른 손에 든 티르소스
투명한 크리스탈 잔 속 찰랑이는 예술 예술도 술이지 뭐, 마시면 취해 fool
You dunno you dunno you dunno what to do with 내가 보여줄게 난 전혀 다른 걸 추진
아이비와 거친 나무로 된 mic 절대 단 한 숨에 나오는 소리 따윈 없다
해가 뜰 때까지 where the party at 잠이 들 때까지 where the party at
Sing it 불러 다시 Drink it 마셔 다시 우린 두 번 태어나지
쭉 들이켜 (창작의 고통) 한 입 (시대의 호통) 쭉 들이켜 (나와의 소통)
한 입 (Okay now I'm ready fo sho)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예술에 취해 불러 옹헤야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꽹과리 치며 불러 옹헤야
술잔 (sippin'), 팔짱 (tippin') 티르소스 (grippin'), 포도 (eatin')
분위기 (keep it), D style (rip it) 여기 (kill it) let's steal it The illest
난 지금 세상의 문 앞에 있어 무대에 오를 때 들리는 환호성
Can't you see my stacked broken thyrsus
이제 난 다시 태어나네 비로소
When the night comes mumble mumble mumble
When the night comes tumble tumble tumble
Studio를 채운 저음 저음 저음
Bass drum goes like 덤덤덤
해가 뜰 때까지 where the party at 잠이 들 때까지 where the party at
Sing it 불러 다시 Drink it 마셔 다시 우린 두 번 태어나지
쭉 들이켜 (창작의 고통) 한 입 (시대의 호통) 쭉 들이켜 (나와의 소통)
한 입 (Okay now I'm ready fo sho)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예술에 취해 불러 옹헤야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꽹과리 치며 불러 옹헤야
우리가 떴다 하면 전세계 어디든지 stadium party ay
Kpop 아이돌로 태어나 다시 환생한 artist 다시 환생한 artist 다시 환생한 artist
내가 아이돌이든 예술가이든 뭐가 중요해 짠해
예술도 이 정도면 과음이지 과음 yeah
새 기록은 자신과 싸움이지 싸움 yeah
축배를 들어올리고 one shot 허나 난 여전히 목말라 What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꽹과리 치며 불러 옹헤야
쭉 들이켜 술잔 (sippin') 팔짱 (tippin') 한 입 티르소스 (grippin') 포도 (eatin')
쭉 들이켜 분위기 (keep it) D style (rip it) 한 입 여기 (kill it) let's steal it The ill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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