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는 벚꽃 축제를 제법 크게 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동네 꼬마들은 일년 내내 벚꽃 축제를 기다렸었고, 3월이 되고 나무에 하나 둘 등이 달리기 시작하면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축제 그 자체보다 꽃의 아름다움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짧은 기간 동안에만 화려하게 피었다가 지는 벚꽃을 볼 수 있는 전국 명소를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전국 벚꽃 명소
1. 진해
우리 나라 남쪽 도시에 있는 진해 군항제는 이미 매우 유명합니다. 저도 아직 가본 적은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 중 하나입니다. 진해에 위치한 기차역인 경화역은 또 하나의 벚꽃 명소라고 합니다. 이 곳은 포토스팟으로 유명해서 사진이 예쁘게 나와 인기있는 장소입니다.
2. 경주 보문호
경주 보문호 역시 아름다운 벚꽃으로 아주 유명한 장소입니다. 호수를 둘러싼 벚꽃이 일품입니다. 경주는 볼 거리도 풍부한 역사의 도시이니만큼 날 좋은 봄에 나들이 가기 좋습니다.
3. 서울 석촌호수
서울 잠실에 위치한 석촌소후 둘레길에는 벚꽃 나무가 무려 1,000그루 이상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산책로 길이도 꽤 되어서 주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한바퀴 걸으면 낭만적인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주말에 가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아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을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숨겨진 벚꽃 명소
1. 전주 한옥마을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로는 전주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한옥과 어울어진 벚꽃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벚꽃 뿐만 아니라 산수유, 매화 등 여러 종류의 꽃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먹거리로 유명한 전주이니만큼 맛있는 음식과 함께 꽃놀이를 즐길 수 있으실 것입니다.
2. 하동 쌍계사
쌍계사 십리벚꽃길 역시 덜 알려진 벚꽃 명소입니다. 쌍계사는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사찰이 벚꽃에 둘러쌓여 있고, 분위기는 사찰답게 차분한 편입니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꽃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 이라면 쌍계사를 찾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 외에도 사실 우리나라는 곳곳에 벚꽃 명소들이 있습니다. 멀리 나가기 어려우시다면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소중한 분들과, 혹은 혼자서라도 가볍게 주변에 꽃을 찾아서 마음의 쉼표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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